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익창출'이다. 기업은 기본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며 효율성과 경제성을 최우선하기 때문이다. 간단히 생각해 봐도 돈을 벌어야 기업이 존재하고 돈을 벌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된다.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이익을 창출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기업의 이윤 창출은 적법한 수단과 방법내에서 추구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담합을 일삼고 소비자를 농락하면서 이윤을 얻는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고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이 윤리경영이다. 이윤을 내야 기업과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있지만 윤리라는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 창출 극대화를 통한 소득의 재분배에 있다. 농협이 재화와 용역을 투입한 후 얻게 되는 이윤을 통해 농촌·농업의 발전을 위해 환원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여기에는 건전하고 올바른 경영 정책을 통해 이윤을 획득하는 윤리경영이 전재돼야 한다. 또 부패척결과 경영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를 비롯, 전직원이 올바른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내실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도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이윤의 꼭짓점은 국민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다면 사회적 책임의 형태 또한 간단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농산물의 생산 및 공급의 최적화는 기본이고, 농촌 사회의 안녕을 위한 복지·환경·편의시설 확충이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겠다. 특히 격해지는 금융산업의 경쟁체제에서 윤리 경영은 하나의 경영수단이 아니라 조직구조와 경영 활동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경영이념이며 공유가치로 존재해야 한다.

농협은 이를 바탕으로 2006년도를 `윤리경영 도약의 해'로 정했다. ▲법령과 제 규정 및 임직원 행동강령 준수 ▲금품과 향응 수수 금지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 ▲농협 임직원으로서 품위 유지 ▲농업인과 국민에 대한 친절봉사 생활화 등 5개항의 윤리경영 실천을 선포하고 `투명하고 깨끗한 농협, 고맙고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날 것을 천명했다.

이러한 윤리경영의 실천과 신뢰적 기반을 다지지 못한다면 농협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윤리경영을 경영철학의 모습으로 갖춰야만 오늘날 금융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며, 창출되는 이윤을 바탕으로 농협법 제1조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 삶의 질을 높이고…'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협은 경영의 모든 의사결정과 실행활동에 있어 준법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장기적인 입장에서 고려해야 한다.

마무리하면 이러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원칙은 농협존립 기반의 기준이 될 것이며, 농협법 제1조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윤리경영이 바탕이 돼야 한다. 우리 농업인의 무거운 짐을 나누기 위해서도 말이다.

/윤 정 갑(농협중앙회 백마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