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중학생 비만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의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김교흥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중학교의 비만학생 비율이 13.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9.8%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인천지역 고등학생 비만율도 16.2%로 전국 평균 13.0%를 웃돌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초 국가청소년위원회 보고서에서 청소년 비만의 주요 원인이 `탄산음료' 등 가당음료라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교육부에서 시·도교육청에 탄산음료 판매제한 권고안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자판기 판매제한이 이뤄진 곳은 중학교가 16개중 2개, 고등학교가 32개중 4개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현재 교내 매점의 탄산음료 판매에 대한 실태 파악이 전무한 상태인데 탄산음료 판매를 제한하기 위한 현장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당장은 불가능하나 앞으로 학생 비만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학생들의 식생활 및 운동지도에도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