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화호가 청정수역으로 변모되면서 친환경 첨단생산 및 연구와 생태·레저가 어우러진 첨단 복합단지로 변모를 시도한다.
지난 96년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시화 MTV(Multi Techno Valley)개발사업'은 민·관의 끈질긴 대화를 통해 수도권 첨단산업벨트 형성과 시화호 수질 개선, 시화·반월공단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환경친화적 첨단복합단지로 개발하게 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 6월19일 시화MTV사업의 규모 등에 관한 전문기관(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검증 용역결과를 시화지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위) 논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하고, 지속위 추가의견과 지역주민들의 여론수렴을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확정,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시화지역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시화지역 환경관리 및 장기종합계획에 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건설교통부 등 중앙부처와 시화주변 지자체(안산·시흥·화성) 및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지난 2004년 1월 구성된 민·관협의체다.
시화 MTV사업은 당초 317만평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개발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80만평으로 줄였으며, 공해가 유발되는 일반제조업종을 배제하고 첨단업종을 입주시켜 대기오염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녹지율도 전국 최대인 27.5%를 확보함으로써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개발을 도모하게 되며, 첨단산업용지 및 연구·지원·유통기능과 국제업무 및 관광레저기능을 두루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개발이익은 전액 시화호 주변지역 환경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해 재투자된다. 이로 인해 기존 시화·반월공단의 배후 지원기능 강화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시화호 주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문제 해결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경 및 계획적인 사업관리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입주심사위원회'와 `사후관리평가단'을 구성, MTV사업추진과정에 시민들의 참여기회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한편 당초 계획에서 개발이 유보된 40만여평은 갯벌로 복원되면 국내 최초로 13만여평의 철새 서식지가 조성돼 시화호에 날아든 철새들에게 서식 공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시화호에 접하는 지역 및 수도권 주민들이 수변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시화 첨단복합단지개발 본궤도
입력 2006-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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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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