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최한 취업박람회에서는 행사 참여 구직자 100명 가운데 불과 1명 꼴로 취업에 성공, `취업박람회'라는 표현이 무색해지고 있다.
31일 경인지방노동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최용규(우·부평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올 8월말까지 경인청이 주최한 취업박람회 참여 구직자 6만5천799명 가운데 불과 2.7%인 1천774명만 직장을 잡았다. <표 참조>
이 기간 참여업체는 3천796개소로, 행사에 참여했다 단 한명도 채용하지 못한 사업장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업박람회를 찾는 사업체 수와 구직자는 ▲2003년 719개 업체 8천654명 ▲2004년 1천125개소 2만1천979명 ▲2005년 1천381개소 2만4천206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들어 8월말까지 7차례에 걸쳐 개최된 행사에도 571개 사업장과 1만960명의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았다.
참여 업체와 구직자가 증가하면서 경인청이 취업박람회 개최에 투입하는 예산도 ▲2003년 3천480만원 ▲2004년 5천568만원 ▲2005년 6천892만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반면 취업박람회를 통한 취업률은 2003년 4%를 정점으로 2004년 2.6%, 2005년 2.8%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는 1.2%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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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배율(구인자수/구직자수)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전국 고용지원센터의 평균 취업률 25%와 비교할 때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용규 의원은 “취업박람회가 사람을 모으는데만 치중한 나머지 정작 행사장에서 충분한 상담과 알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지적한 뒤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화된 `테마형 취업박람회'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