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부터 경상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나 눈이 내리고 6일 아침 서울 최저기온은 5도로 전날보다 10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찬 공기를 머금은 대륙성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6일은 5도, 7일은 1도까지 급강하하는 한편 강원 산간 등지는 영하로 떨어지고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는 등 초겨울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1월의 첫번째 휴일인 5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3.8도, 낮 최고기온이 17.7도로 평년보다 각각 6.9도, 1.6도가 높아 비교적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이 때문인지 서울 근교 산이나 유원지는 늦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관악산과 북한산에 오른 등산객은 3만명과 2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탓이었는지 등산객 수는 지난주  일요일보다 다소 줄었다.

    북한산 관리사무소는 "건조한 날씨 탓에 단풍이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뤄  지난주보다 등산객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기예보 탓인지 오히려 3천명 가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관악산 관리사무소도 "등산객 수는 기온보다 강수 여부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보고 사람들이 산행 일정을 취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서울엔 오늘 새벽에 7㎜가 내렸으며 수원도 아침에 우박이 내린 것으로 기록돼 예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며 "오늘 저녁부터 내일 낮까지 비나 눈이 내린 뒤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에버랜드와 서울대공원 입장객은 각각 3만여명과 1만7천여명으로 지난주 일요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상행선은 전국 곳곳에서 막바지 단풍구경에 나섰던 행락객들이 몰려들면서 오후부터 지ㆍ징체 구간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경부고속도로는 서울 방면 오산∼죽전 21㎞ 구간이 지ㆍ정체를 겪고 있으며 영동고속도로는 인천 방면 덕평∼용인 12㎞, 마성∼신갈분기점 8㎞ 구간 등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도 인천방면 비봉∼매송 4㎞, 일직∼금천 3.9㎞ 구간 등에서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자정까지 약 19만대가 더 몰려 오늘 하루 귀경 차량이 32만대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밤 늦게까지 고속도로 곳곳에서 지ㆍ정체가 빚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