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흥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태화상운은 정왕동 오이도 인근 조일제지뒤 왕복 2차선 도로에 컨테이너 3개를 불법으로 설치하고 식당과 매점 등 운전자 휴게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태화상운은 특히 이곳에 차량 정비도구 일체를 갖춰놓고 매일 수십대의 버스를 불법 정비하면서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곳은 태화상운 소속 시화~안산간 125번 시내버스를 비롯 22번 시내버스, 시화~수원간 707번 좌석버스, 시화~성남·시화~강남역간 시외버스 등이 차고지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이 업체는 안산 반월공단에만 차고지(1천700여㎡)를 갖추고 있을 뿐 시흥시 관내에는 별도의 차고지를 갖추지 않은채 이곳에서 도로를 무단 점령해 사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정왕동 조일제지뒤 도로는 불법 정비로 인한 기름찌꺼기와 음식물 찌꺼기, 버스 운전기사들이 간이화장실을 통해 배출하는 대·소변 냄새 등으로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태화상운는 단 한번도 시흥시의 지도 단속에 적발돼 컨테이너가 철거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시가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주변 공장의 한 관계자는 “시흥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시가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며 “혹시 시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