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개항지 인천은 각종 해외 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으로 유명하다. 스포츠 또한 예외가 아닌데, 1905년 대한민국 최초로 인천에 야구가 들어왔고, 그 다음 해 축구가 유입됐다. 현대스포츠의 시발지답게 인천에는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피고 졌다.
현재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이천수와 김남일, 태권도의 문대성, 그리고 탁구의 유승민 등은 인천의 활짝 핀 스타들이다. 이 밖에도 과거 오빠부대의 원조격인 농구의 이충희·강동희, 배구의 한장석·최천식·박희상 등도 인천을 빛낸 스타들이다. 이 밖에도 언급할 수 있는 인천출신 스포츠 스타들은 즐비하다.
세계를 제패한 스포츠 영웅도 여럿 배출됐다. 한국 국적으로는 맨 처음 세계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레슬링의 장창선, `아시아의 마녀'라 불렸던 육상의 백옥자, 한국 사이클의 주춧돌 이홍복, 양궁 월드컵 초대 챔프 박경모 등은 말그대로 세계에 인천을 알린 영웅이다.
도쿄대회 처녀출전 사이클 2관왕 '쾌거'
▲사이클 이홍복(1934~ )
현재 인천 체육회 이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왕년의 아시안게임 사이클 2관왕 답지 않게 지금은 중구 답동 신흥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래도 노년까지 `자전거'를 떠나지 않고 있는 그의 삶은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한국대표선수 최초로 세계대회 우승
▲레슬링 장창선(1943~ )
장창선이 세계를 제패한 대회 마지막날인 1966년 6월16일, 그는 4승1무를 마크하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벌점이 일본의 가쓰무라 야스오, 미국의 리처드 샌더스와 같은 3점이었다. 때문에 계체량으로 순위를 가렸고 가장 몸무게가 덜 나간 장창선이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장창선은 현역 은퇴 후 개인 사업을 하면서 국가대표 감독, 삼성생명 이사 겸 총감독, 대한레슬링협회 전무와 부회장을 거쳐 경기인 출신으로서 최고 영광인 태릉 선수촌장까지 지냈다. 이후 인천시 체육회 경기이사직을 거쳐 인천시 청소년스포츠클럽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향토 체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투포환 亞게임 2연패 '아시아의 마녀'
▲육상 백옥자(1950~ )
백옥자는 1978년 은퇴 뒤 인천체고 교사를 하다 36세 때인 1986년 서울아시아경기대회 때 다시 투포환 선수로 출전하기도 했다. 이후 그녀는 실업팀의 볼링 선수로도 활약했으며, 현재 대한체육회 이사를 맡고 있다.
특히 그녀는 오는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264명의 태극 낭자군(남자 선수 401명)의 총감독을 맡아 한국의 아시안게임 2위 수성을 이끈다.
세계 양궁월드컵 초대 챔피언 '영예'
▲ 양궁 박경모(1975~ )
양궁 월드컵은 올해 신설된 대회로 박경모는 초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박경모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단체에서 우승, 2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이어서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단체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그리고 올해 첫 열린 월드컵까지 제패하는 세계 최고의 궁사로 우뚝 섰다."
현재 인천 계양구청 소속의 박경모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현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11월 한달간 제주도에서 바람 적응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1986 서울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여자 양궁의 대들보 역할을 한 박정아(1968~ )도 인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