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송승헌은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불법 병역면제 사실이 적발돼 입대했던 한류스타 송승헌(30)이 15일 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에서 24개월간의 군 복무를 모두 마치고 전역했다.

    송승헌은 이날 기상과 함께 아침점호, 부대 전역신고를 마친 뒤 예비군 마크를 달고 승리회관에 나타나 함박 눈 속에서 감회어린 표정으로 울먹이며  일본,  대만, 홍콩 등 국내외 수백명의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송승헌은 "마냥 좋을 것 같은 오늘 이었지만 정들었던 전우와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 기쁘지 만은 않다"며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했던 판단 때문에 실망과 상처를 안겨주고 입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한다는 말이 의미가 있었다.  진정한  남자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하느님이 주었다"며 "오늘 이후 군복을 벗고 사회에 나가면 모범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사회에 소외된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울먹였다.

    송승헌은 팬들과 만남 직후 2년간의 애환이 서려있는 화천 최전방 산골을  벗어나 서울로 향했다.

    송승헌의 얼굴은 기다려왔던 전역의 기쁨 때문인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던 2004년 입대 당시와는 사뭇 달라 보였다.

    2004년 11월 춘천 102 보충대 입소 당시 송승헌은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앞으로 2년 동안 남들보다 두 배, 세 배 열심히 군복무를 하고 오겠다"고 밝혔으며, 그의 팬클럽 회원들은 부대 안으로 모습을 감추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었다.

    송승헌이 전역하는 자리에는 국내외 언론사 기자 100여 명이 몰려와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국내외 팬 700명도 이날 새벽 서울에서 내려와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무사히 돌아오셔서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전역하는 그를 반겼다.

    송승헌은 18일과 19일 '송승헌 아시아 팬 미팅 2006'을 통해  국내외  팬들에게 인사하는 등 연예계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승헌의 전역을 축하하듯 이날 화천지역에는 오전 5시부터 폭설이 내리기 시작해 은빛세상을 이루는 등 장관을 연출했다.

    불법 병역면제 사실이 적발돼 재검에서 현역 3급 판정을 받았던 송승헌은  2004년 11월 16일 춘천 102 보충대에 입소했으며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거친 뒤 포병 주특기를 부여받고 승리부대에서 복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