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 청문감사관직이 4개월째 공석인 가운데 수사과장직도 몇달간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지휘체계 공백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청문감사관직은 지난 7월부터 공석으로 감찰계장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고 수사과장직도 20일부터 공석이 돼 수사 2계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청문감사관직은 지난 7월 중부서 전경 성폭행 사건 당시 감독 책임을 물어 중부서장이 직위해제되면서 후속 인사 여파로 비워진 상태이며 수사과장직은 임창수 과장이 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에 내정되며 공석이 됐다. 문제는 총경급 간부 2명의 공백이 바로 메워지는 것이 아니라 내년 1월 정기 인사때까지 계속된다는 것. 2개월에서 길게는 반년 가까이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게 되자 경찰 내부에서는 `과장직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자리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청문감사관직은 경찰관 비리 방지 및 지도 업무를 총괄하며 수사과장직은 대형 강력사건 발생시 수사를 지휘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자리다. 경찰 관계자는 “총경 인력이 한정돼 있어 빈 자리를 바로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후속 인사때까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무대행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