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1일 외환은행 매각을 사실상 결정한 이른바 `10인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석동 부위원장을 오늘 다시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중이며 귀가시킬 계획이다. 추가 소환 여부는 일단 조사를 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을 상대로 금융기관을 인수할 자격이 없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은행법 시행령상 예외 승인 조항을 적용받아 대주주 자격을  승인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은행 헐값매각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의 사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채 기획관은 "영장에 청구됐던 혐의와 증거인멸 우려 등과  관련해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 전 행장의 구속기간이 이번 주말로 끝나는 만큼 일부 혐의로 기소한 후 외환은행 헐값매각이라는 이번 사건의 본체와 관련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변 전 국장과 함께 이 전 행장을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제 외환은행과 함께 론스타가 100% 출자한 페이퍼컴퍼니인  LSF-KEB홀딩스SCA를 기소했는데 이는 사실상 론스타를 기소한 것과 같다. 굉장히 의미 있는 기소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