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선수 수급 불균형
지난 83년 태동한 한국 프로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급성장은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축구경기장이 곳곳에 세워져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즉 체육 활성화는 우선 운동할 수 있는 경기장 조성 등 시설여건을 토대로 선수 수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천의 운동시설은 매우 열악한 상태다. 빙상의 경우 인천은 아이스링크가 연수구 연수동에 소재한 동남스포피아 한 곳이 전부인데 그마저도 국제기준에 못미치고 있다.
인천지역 초·중학교 빙상관련 선수(단체)의 2006년 성적은 다음과 같다. ▲연성중 아이스하키=2월 전국동계체전 3위, 5월 전국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1위, 6월 유한철배 전국 아이스하키대회 1위 ▲연성초 아이스하키=6월 유한철배 전국 아이스하키대회 2위 ▲김별이(연화초·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3위, 4월 전국학생종별종합선수권 1위 ▲송재원(연성중·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1위 ▲선인중 컬링=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3위 ▲동인천여중 컬링=2월 전국동계체육대회 2위.
이처럼 올해 인천지역 빙상 유망주들이 거둔 성적은 화려하지만 아이스링크 시설이 부족한 인천지역 고교에는 빙상관련 운동부가 전무하다. 이로 인해 빙상 꿈나무들은 관내 학교가 아닌 타 시·도 고교로 전학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영도 예외는 아니다. 인천의 유일한 국제규격 실내 수영장인 도원시립실내수영장만으로는 우수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엔 역부족이며 운동에 입문하려는 꿈나무들에게 좌절만 안겨줄 뿐이다.
인천지역 한 수영관계자는 “인천 선수들이 타 시·도에 뒤지는 부분은 가장 기본적인 스타트와 턴”이라며 “이는 훈련시설 부족으로 인해 충분한 훈련시간을 갖지 못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최근 출산율 저하로 축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목에서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체육시설 부족은 선수수급 불균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체육 전문가들은 “선수들의 전용 훈련장 및 시설 확충방안, 각종 국내·외 대회 우수선수 인센티브 방안 등으로 선수수급 문제를 점차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