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지난 16일 행정기구 개편에 이어 23일 269명이 자리를 옮기는 대대적인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는 조병돈 시장 취임후 외부 전문기관의 조직 진단 결과가 반영된 결과물로 민선4기 조 시장의 시정운영 기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4급 1명, 5급 3명, 6급 5명, 7급 14명, 8급 25명 등 48명의 승진인사와 221명(4급 1, 5급 23, 6급 84, 7급이하 113)의 전보인사가 이루어져 전체 공무원의 3명중 1명이 자리를 옮겼다.
이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300명 이상의 대폭적인 자리이동이 있을 것이라는 내·외부의 당초 예상에는 약간 못미치지만 5급 실·과장의 58.4%, 6급 계장의 51.2% 등 간부들은 절반 이상이 움직이는 큰 폭이었으나 7급이하 실무자의 자리이동(22.5%)은 조직과 업무의 안정을 고려해 최소한에 그쳤다.
이는 취임 당시 행정시스템의 개혁과 지역개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정운영 중점에 두겠다고 밝힌 조 시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조 시장은 취임과 함께 소규모 산업단지 조성이나 미니신도시, 농촌테마파크, 온천개발, 영어마을조성, 기업유치 등 공약사업과 현안사업을 추진할 태스크포스팀(TF) 등 행정조직을 구축하고 공무원들의 의식과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몰두해 왔다.
조직개편에서는 대민봉사실과 지적과가 민원봉사과로 통합되고, 시민생활지원과와 지역개발과가 새로 신설됐다.
또 행정혁신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혁신정책담당관과 복지기획을 총괄하는 시민생활지원과가 새로 생겼으며 종전의 지역경제과를 기업유치와 기업지원을 전담하는 기업지원과로 전면 개편했다.
평생학습과와 정보문화사업소가 평생학습센터로 통합되고 도예담당이 문화관광과로 편입됐으며 오염총량담당(환경보호과)과 개발민원팀(도시과), 지역개발을 전담할 지역개발과가 새로 신설됐다.
국(局)의 명칭도 현행 자치행정국이 시민생활지원국으로, 산업복지국이 산업환경국으로, 건설도시국이 지역개발국으로 각각 변경됐다. 읍·면·동은 주민생활지원담당이 신설돼 주민지원과 복지업무의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조병돈 시장은 “행정개혁을 강력히 뒷받침하고 대민업무와 책임행정, 기업유치, 지역경제와 개발, 조직혁신에 비중을 두고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