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명신여고가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사법고시에서 3명의 졸업생이 합격하는 경사를 맞았다.

29일 이 학교에 따르면 제48회 사법고시에 지난 1995년 졸업생 윤보은(연세대 법대), 2000년 졸업생 박은영(서울대 법대), 2003년 졸업생 김미진(서울대 경영학과)씨 등 3명이 합격했으며 김씨는 올해 여자 합격생 가운데 최연소다.

이 학교는 제41회 사법고시와 제44회에서 각 1명씩 합격자를 배출해 이번까지 합쳐 총 5명의 사법고시 합격자를 냈다. 학교는 또 공군사관학교 여학생 최초 수석 등 3차례 공사 수석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1971년 사립으로 문을 연 이 학교는 86년까지 여상으로 실업계였으나 87년부터 인문계로 전환, 학교와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이 하나가 돼 입시교육과 인성교육을 병행해 오늘의 성과를 내게 됐다는 평가다.

학교측은 도심에서 벗어나 사실상 시골지역에 있어 입학 당시엔 학생들의 성적이 다른 학교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학력증진을 위해 입학후엔 특별반을 편성, 자율학습을 하고 과목별 특강도 했으며 참고서 형태의 부교재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가르쳤다. 또 자율학습시 교사들도 함께 하는 `사제 동행수업' 등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이뤄냈다. 이 학교 조준형 연구부장 교사는 “교사들의 노력에 학생과 학부모가 전적으로 밀어줘 좋은 결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