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재)을 키우는게 세계 초일류 허브공항으로 가는 지름길 아니겠습니까.”
 최근 점심시간을 막 넘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내 지하 1층 인재개발원 강의실. 근무시간인데 각 부서별 직원 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5분뒤 한 외국인이 강의실에 들어왔고 강의가 시작됐다.

 강의 주제는 `Sales & PT(Presentation) Skill Workshop'.

 강사로 나선 사람은 이 분야의 전문가. 물류회사 `Modus Link'의 전 CEO Watson Ken Southerland씨다.
 강의에 앞서 인천공항공사 이재희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초일류 허브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 유명 물류회사 전 책임자에게서 좀더 나은 지식과 기술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인재 키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각국 공항들과 허브공항 지리를 놓고 경쟁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본격적으로 인재 키우기 교육이 시작된 것은 올해부터.
 공사는 외부 강사 초청교육은 물론, 사내 MBA 과정을 통해 인하대, 항공대, 인천대 등과 산·학 협력으로 경영전략, 물류, 마케팅, HR, 재무 등 공항경영에 특화된 교과목을 구성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근무시간에 상관없이 교육이 열리는 날 부서장에게 통보만하면 직원 누구나 교육에 참가할 수 있게 했다.
 공사는 이런 교육외에도 해외 선진공항에서 좀더 나은 지식과 기술을 배우기 위해 프랑크푸르트공항, LA공항, 말레이시아공항 등 해외 공항은 물론 다국적 기업과 선진기업에도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공사의 인재 키우기 교육은 최근 교육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등 4개 부처에게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인적자원관리(채용, 전환관리, 승진, 보상)와 인적자원개발(인프라, 기획, 운영, 평가와 피드백) 등 2개 영역(1천점 만점)에서 700점 이상을 얻어 우수인적자원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
 공사 관계자는 “`Vision 2010'라는 비전 아래 체계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수 인재를 바탕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초일류 허브공항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