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도촌지구 아파트 분양가가 조성원가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경인일보 11월29일자 16면 보도). 3일 부동산전문가들에 따르면 도촌지구 평당 분양가는 29평형이 937만6천원, 32평형은 957만6천원으로 인접지역의 평당 분양가(2천만원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됐다.

   그러나 도촌지구는 개발 이전 상당 부분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당시 거래가는 50만~70만원대였으며 보상비도 100만원대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택지 및 건축개발비(200만~400만원 수준)를 포함한 조성원가는 600만원 선으로 평당 분양가는 최대 700만원을 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촌지구와 비슷한 시흥 능곡지구(29만3천평·한국토지공사)는 평당 분양가가 중소형(33평형)은 780만원대, 중대형은 890만원대로 도촌지구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주공이 조성원가는 700만~800만원대이며 평당 분양가는 1천100만원대로 고분양가 논란을 빚은 판교신도시와 같이 도촌지구에서도 큰 이익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주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분양가는 인근 지역의 절반 수준에 책정됐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금액”이라며 “이 가격마저 비싸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도촌지구 분양가는 인근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아니라 유사한 조건의 다른 택지지구 분양가보다 높게 책정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