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수영의  기대주  최혜라(15.방산중)가 제15회 아시안게임 접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최혜라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09초64에 물살을 헤쳐 2분09초08을 기록한 야노  유리(일본)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최혜라에 이어 나카니시  유코(일본)가  2분09초75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혜라의 이날 기록은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분10초32의 한국 기록을 0.68초 단축한 것이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해 4번레인을 배정 받은 최혜라는 0.82초의 다소 늦은 스타트반응을 보인 탓인지 초반 50m를 5위로 턴했다. 이후 추격에 나선 최혜라는 150m  지점에서 3위까지 치고 나간 뒤 야노 유리에 이어 두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경영 남자 800m 계영에 임남균(인하대),  한규철(전남수영연맹), 강용환(강원도청)과 함께 출전해 일본(7분14초86), 중국(7분15초13)에 이은 7분23초61을 기록하며 동메달을 따냈다.

    이 종목 예선에는 출전하지 않았다가 결선에서 정용(신성고) 대신 마지막  영자로 깜짝 출전한 박태환은 처음 3명의 영자가 일본, 중국에 5초 이상 차이가 나는 상태에서 물 속에 뛰어들어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박태환을 비롯한 한국 자유형 계영 조는 지난해 동아시안게임에서  작성된 7분25초61의 한국 기록을 2.00초 줄이는데 성공했다.

    여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도 이지은(전남제일고)이 4분14초95에  물살을  갈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지은도 2002년 대통령배수영대회에서 하은주가 작성한 4분15초40의 한국기록을 0.45초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