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6일 전국 해수욕장 351곳 중 선정한 `올해의 우수 해수욕장 20선'을 발표했지만 인천지역 해수욕장은 한곳도 끼지 못했다. 인천 구군에서는 아예 신청도 하지 않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수 해수욕장은 전국의 지자체에서 추천한 34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운영상태, 환경관리상태, 안전 및 시설관리 등 4개 분야에 대해 평가해 선정됐다. 이들 해수욕장엔 종합점수를 감안해 모두 6억원의 시설개선비가 차등지원된다.

반면 중·동·옹진과 강화군 등을 합쳐 약 41개의 해수욕장을 가진 인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천 해수욕장은 규모가 작아 해수욕장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확인결과 사실과 달랐다.

해양부 지침은 해안선 길이 200m 이상에 백사장 폭 20m 이상 규모면 해수욕장으로 인정하고 있다. 중구 왕산(길이 약600m, 폭 약20m)·을왕리(700, 50m)·실미도(1천m, 20m) 등과 옹진군 사곶(3천700m, 120m)·서포리(2천m, 50m)·십리포(1천m, 30m)·장경리(1천500m, 30m) 등이 어엿한 해수욕장인 것이다.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되면 시설개선비를 뛰어 넘는 소위 `브랜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그만큼 내년도 관광객 유치에 힘이 실린다. 해양부 관계자는 “타 지자체와 주민들은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인천과 경기도에선 한건도 신청이 없었다”며 “지역민의 자긍심 등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