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의 차세대 기대주 김수면(20·한체대)과 북한 체조의 베테랑 조정철(27)이 사이좋게 금메달을 나눠가졌다. 또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은 이틀만에 금빛 물살을 갈랐고 볼링 여자 3인조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그러나 강력한 우승 후보 장미란(23·원주시청)은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이상급)에서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수면과 조정철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아스파이어홀에서 벌어진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체조 남자 개인별 종목 안마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미타 히로유키와 똑같이 15.375점을 받아 중국의 양웨이(14.525점) 샤오친(14.650점) 등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3인 공동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김수면과 조정철은 이번 대회 체조에서 조국에 바친 첫 금메달이라 더욱 감격스러웠다. 3인 공동 금메달은 지난 2002년 부산 대회 때 철봉에서 나온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수면은 이에 앞서 벌어진 마루운동에서 15.600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또 박태환은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8초44에 골인해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4일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이로써 2관왕에 올라 금빛 행진을 계속했다. 한국은 또 여자 평영 100m에 출전한 백수연(본오중)이 동메달을 따냈고 여자 800m 계영에서도 중국, 일본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볼링에서도 금빛 메달을 신고했다. 남보라-김효미(이상 서울시설관리공단)-황선옥(천안시청) 조는 이날 오후 카타르 볼링센터에서 열린 여자부 3인조 결승에서 6게임 합계 3천983점으로 우승했다.
승마에선 최준상(삼성전자승마단)이 마장마술 개인전 결선에서 71.550%의 점수를 얻어 1, 2차전 예선 및 결선 합계 68.602%로 일본의 노게 유키코(67.115%)를 제치고 1위를 차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2연패 했던 장미란은 이날 오후 여자 역도 최중량급(75㎏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5㎏, 용상 178㎏, 합계 313㎏을 기록했으나 이날 인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중국의 무슈앙슈앙(합계 317㎏)에게 4㎏ 뒤져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 중간합계 금 14, 은 21, 동 34개로 2위 일본(금18·은21·동26)을 금메달 4개차로 추격했다. 중국은 금메달 65개, 은메달 31개, 동메달 14개로 부동의 1위.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보탠 북한은 중간합계 금 3, 은 6, 동 9개로 5위를 유지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