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극인들이 '갯벌' 리허설에 한창이다.
뮤지컬 공연이 홍수다. 이달중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는 5개의 뮤지컬 작품이 올려진다. 크리스마스 전후해 열렸던 지난해 2개 공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오는 10일까지 공연될 창작 뮤지컬 `도칸, 소서노'를 비롯해 15~17일 가족 뮤지컬 ` 피노키오', 23~24일 라이브 뮤지컬 `빨간모자', 24~25일 중년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메노포즈', 27~30일 익히 잘 알려진 영화를 근간으로 하는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반면 예년에 펼쳐졌던 다수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및 송년 음악회는 31일 오후 10시에 펼쳐질 재야음악회만이 유일하다. 송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로 여타 지역에서 울려 퍼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이나 바흐와 헨델의 크리스마스 관련 합창 음악,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발레 작품인 `호두까기 인형' 등은 자취를 감췄다.

이러한 현상은 우선적으로 근래 국내에 불고있는 뮤지컬 붐과 무관하지 않다. 순수 음악보다는 극의 줄거리와 함께 어우러진 음악 언어를 청중이 쉽게 받아들이고 즐겨 찾고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 예술인들은 예년과 달리 뮤지컬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보다 친근한 공연 장르를 통해 인천의 잠재적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한편에선 대중적인 공연 장르인 뮤지컬을 통해 인천 공연계가 장삿속에 열을 올리는건 아닌지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