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면 우리에게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김포공항이다. 많은 사연을 안고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을 이끌었던 곳이기에 기성세대에겐 남다른 애환이 있는 곳이다.

이러한 김포지역에 한국토지공사는 지난날 김포공항의 이미지보다 더 크게 길이 남을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외곽 서북부권 도시중 지역여건 등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지 못했던 이곳에 수도권 집값안정과 개발압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곳으로 판단해 신도시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토지공사에서 조성한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와 동탄·판교 등 진행중인 2기 신도시조성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동원해 준비하고 있다.이러한 자신감은 개발구상과 개발계획, 실시계획 그리고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움직이며 역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김포신도시의 개발계획수립을 위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MP(master plan)회의를 20여 차례 가졌으며 논의된 신도시의 기본 틀을 바탕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물론 사업지구의 성격과 지리적으로 특수한 여건으로 인해 입안된 개발계획이기에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의 입장에서 보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신도시조성을 위한 계획이 소수 사람의 손에 의해 좌우되고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초기단계부터 각종 영향평가와 광역개선 대책수립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사업착수전 까지는 많은 시련을 겪게 된다.

김포신도시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나름대로의 특성을 살려 2기 신도시중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한강을 인접하고 있는 지리적 여건은 다른 어느 지역에서 추진하는 신도시보다 좋은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지구중 한강이 인접한 곳에 재두루미 등 철새를 위한 대규모 자연생태공원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생태가 어울리는 공간으로 특화를 할 계획이다. 이곳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김포시와 토지공사가 지혜를 모아야 할 부분이다. 그래서 내국인은 물론이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김포나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을 떠나기 전 반드시 관람하는 여행코스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거기다 김포의 넓은 평야를 곡창지대로 만드는데 기여한 대수로가 김포신도시를 통과하게 돼 있어 이를 최대한 활용, 입주민에게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도시는 가질수 없는 실개천을 주민이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곳에 흐르도록 하는 친수공간을 제공, canal city가 김포신도시의 Landmark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개발계획에 대해 김포를 사랑하며 관심을 갖고 김포의 발전을 지켜 오신 분 중에는 canal city계획이 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해와 하수처리의 많은 우려로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는 실시계획과 설계과정에서 충분히 극복될 수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신도시계획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일이 많다. 김포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인 중전철과 경전철이 선정되기까지의 문제, 그리고 한국토지공사의 공익적인 기능에 대한 믿음 부족을 해소시키는 일도 해결해야 할 일이다.

서두에도 말했지만 한국토지공사는 국토 및 도시개발을 주도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고 자신한다. 경험을 바탕으로 김포가 새로운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토를 개발하는 사업은 건축하는 것처럼 단시간에 시각적인 변화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서서히 그리고 천천히 움직이며 역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점보여객기가 활주로를 묵직하게 이륙하듯 김포신도시의 웅장한 이륙을 위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 복 식(토공김포사업단 개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