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수도권과 경기북부지역의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포천~파주 신덕은 송전노선이 관련 주민들의 의견수렴으로 우여곡절 끝에 타결이 된듯 했으나 골프장인 서원밸리가 반대하고 나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한전과 서원밸리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파주 광탄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고 신포천변전소~파주 광탄면 발랑리~창만리~도내리~봉암리~신덕은변전소간 (파주구간 15㎞)에 345㎸ 규모의 송전선로 건립에 대한 최종의견을 수렴했다.

   이 과정에서 광탄 주민들은 농경지와 도시개발지역, 취락지역에 송전탑을 건립하지 않으면 굳이 송전선로를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 한전측은 이같은 의견을 수렴해 광탄면구간을 관통하는 대신 산속인 서원밸리골프장을 경유하는 노선을 잠정 확정했다.

   그러나 서원밸리측은 "주민반발로 결정된 새노선안은 골프장이 새롭게 확장하려는 지점과 중첩돼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차라리 인근 국군종합훈련장을 경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서원밸리측은 특히 "주민들이 오랫동안 반대해온 사안에 대해 한전측이 서원밸리를 볼모로 사태해결에 나서려고 한다"며 "결코 희생양이 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전은 이에대해 "서원밸리의 입장을 고려해 군측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난색을 표해 주민들이 동의한 이상 서원밸리의 양해를 얻어 1년여동안 표류하고 있는 신포천~신덕은노선을 확정할 방침이다"고 밝혀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오는 2008년 10월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