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 새집 = 연승행진(?)'.

지난해만 해도 최하위를 맴돌던 인천 전자랜드가 '새 집'과 '새 용병'의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배 남자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서울 삼성을 81-69로 완파하며 2004년부터 이어진 맞대결 11연패의 사슬을 가볍게 끊었다.

뿐만 아니라 2년 10개월 만에 시즌 첫 4연승 행진을 벌인 전자랜드는 공동 5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최근 전자랜드의 연승행진 뒤에는 새 용병 키마니 프렌드(29·203㎝)가 있다.

지난 11월 말 아담 파라다의 대체 용병으로 프렌드가 전자랜드에 합류하면서 골밑이 두터워졌고 덩달아 외곽슛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프렌드 영입 이후 데뷔전인 지난 2일 KCC에게 안타깝게 역전패했지만 이후 4승1패를 올리고 있다.

프렌드는 첫 5경기에서 평균 19.2점, 6.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47.5%를 기록중이다.

기록상으론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프렌드가 적극적인 공격에 앞장서며 조우현 전정규 정선규 등 슈터들에게 많은 외곽슛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프렌드가 브랜든 브라운과 함께 인사이드를 책임지면서 전자랜드 외곽슈터들이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또 새 홈구장으로의 이전도 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3일 임시 거처로 있던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홈 3경기에서 3승을 모두 챙겼다.

프렌드와 새집 효과를 등에 업은 전자랜드의 상승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