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하키가 인도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하키 3-4위전에서 인도에 0-1로 패해 4위를 차지했다.
 전반 16분 인도의 맘타 카르브에 페널티 코너 실점을 내준 한국은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부터 정식종목이 된 여자하키에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에 최대 2장이 걸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해 다른 대륙 국가들과 함께 올림픽 예선을 거쳐야 한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여자양궁의 그늘에 다소 가렸던 한국 남자양궁이2006 도하아시안게임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면서 세계 최강의 전력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사실 남자양궁은 그간 주요 대회에서 여자양궁 만한 성적을 내지 못해 세계 정상권의 기량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딘지 아쉬운 느낌을 줘왔던 것이 사실이다.
 올림픽에서도 여자가 개인전 금메달을 1984년 LA 올림픽부터 내리 6번 금메달을독식하고 있는 반면 남자는 아직 개인전 금메달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주요대회 성적도 어딘지 허전했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개인과 단체를 모두 제패한 뒤로는 종합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가져오지 못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 1개씩에 만족해야 했다.
 물론 금메달 1개도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지만 '양궁=싹쓸이' 등식을 당연한 듯 여기는 국내 팬들의 마음에 들기는 부족한 결과였다.
 그러나 한국 남자양궁은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재헌이 개인전 금메달을따고 단체전도 우승하면서 기지개를 켜더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금메달 2개를 독식해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한국 복싱 대표팀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노골드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경기 마지막날인 13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복싱 밴텀급(54kg)과 라이트헤비급(81kg) 결승에 한순철(서울시청), 송학성(남원시청)이 출전했으나 모두 패해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한때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던 한국 복싱은 이로써 1998년 방콕대회 이후 8년만에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 지난 12일 라이트웰터급(64kg) 신명훈의 은메달을 포함, 모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한순철은 이날 카타르 도하 스포츠시티 내 아스파이어홀에서 열린 밴텀급 결승에서 필리핀의 요앙 티폰에게 10-21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링에 오른 한순철은 초반부터 티폰에게 왼손 스트레이트와 훅을 안면에 허용, 잇따라 포인트를 잃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회를 2-6으로 뒤진 한순철은 2회에서도 이렇다 할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한 채 오히려 역습을 당해 5-12까지 점수가 더 벌어졌으며 유효타를 제대로 날리지 못해 결국 1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마지막 한국 선수로 결승전에 나선 송학성도 라이트헤비급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의 드자콘 쿠르바노프에게 15-30으로 패해 은메달 한 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송학성은 1회 쿠르바노프의 좌우 연타를 막아내지 못하면서 7점까지 점수를 내줘 힘든 경기를 예고했다.
 2회에도 유효타를 연속 허용한 송학성은 체력까지 떨어져 완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