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의 과학고, 의정부과학고등학교(의정부시 녹양동)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5년에 개교한 의정부과학고는 전국에서 18번째로 탄생한 과학고등학교다. 개교 시기는 조금 늦었지만 지난 2년 동안 각종 국내·국제 올림피아드 대회에 출전해 기존의 과학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 13회 국제환경탐구 올림피아드(INEPO)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박소현(2년)·김서라(2년)양의 은상 수상을 시작으로, 제 11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 은메달(한동근 군), 제 2회 아시아·태평양 천문 올림피아드 금메달(방정훈 군) 등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또 올해 국내에서 열린 생물·화학·물리·수학·정보·지구과학 등 각 올림피아드에서도 금상 5명, 은상 19명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그밖에 과학 발명 경진대회와 과학 탐구 올림픽 등 많은 대회에서 크고작은 성과를 거뒀다.

또 첫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 2007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에서는 카이스트 40명, 포항공대 6명, ICU 8명, 연세대 19명 등 중복합격자를 제외하고 총 67명의 학생이 최종 합격했으며 정시 모집까지 포함, 99명 중 70여명이 조기 졸업을 할 예정이다.

의정부과학고의 이같은 결실에 힘입어 지난 10월 2007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에서는 100명 모집에 468명 지원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권기준 교장은 "이같은 좋은 성과를 거둔 데에는 학생들을 비롯한 전 교직원의 헌신적인 지도와 최신 설비 및 기자재를 활용한 과학 탐구활동이 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의정부과학고에는 과학실험실 8개, 심화실험실 8개에, 초고속 카메라, 광속측정장치, 원자현미경(AFM), 적외선 분광광도계(IR), 유도결합 플라즈마 발광 광도계(ICP),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GC/MS), 원소분석기(EA), 로봇축구 기자재(VSR-A Meteor), 천체망원경 등 각종 과학 탐구 기자재들이 즐비하다.

또 환경 동아리 GLOBE, 로봇 동아리 on-off, 화학동아리 CHEX 등 과학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현지 이공계 대학 및 연구소들과 연계해 1학기에 2학년 전원이 미국 및 캐나다 지역으로, 2학기에는 1, 2학년이 각각 일본으로 이공계 체험학습을 다녀오는 등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당시 일본을 방문한 1학년 팀은 4박5일간 도쿄대, 교토대 등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유명대학을 방문, 캠퍼스 투어를 하는 한편, 지진이 많은 일본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생존권연구소, 태양력발전연구소, 교토대박물관 등을 방문했다.

지난 4월 개관한 의정부과학고등학교는 부설 경기북부기초과학교육관(이하 기초과학관)에는 과학전시실을 비롯, 과학놀이방, 입체영상실, 발명공작실을 비롯한 4개의 실험실, 플라네타리움, 천체관측실을 갖추고 체험 학습·과학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체험학습 프로그램에는 개관 이후 2천750명이 참여했고 과학교실에는 장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눠 각각 2기씩 수료자들을 배출하는 등 지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행사와 교원대상 연수 프로그램에도 1천명 가량이 참여하는 등 명실공히 경기 북부 과학교육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