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적발된 일명 '짝퉁 밀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밀수 방법과 품목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19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항에서 적발한 짝퉁 밀수는 모두 170건, 1천3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적발건수 71건에 금액은 약 387억원이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관세청이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 단속을 위해 벌인 '짝퉁과의 전쟁'에선 전국 6개 본부세관 단속 실적(금액기준) 중 무려 92%가 인천세관에 집중됐다.
인천항을 통한 짝퉁 밀수는 종전까지 명품 의류, 핸드백, 시계 등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들어 문화상품권, 주세납세필증, 발기부전치료제 등으로 품목이 다양해졌다.
올해 적발된 짝퉁을 품목별로 보면 가짜 국산 담배 15만갑(3억7천만원 상당), 위조 문화상품권 26만1천장(13억원 상당), 가짜 양주를 만들기 위한 가짜 주세납세필증 5만장, 가짜 명품 가방 4만2천개(357억원 상당) 등이 가장 많았다.
밀수 방법도 일명 '컨테이너 통째떼기'부터 컨테이너 안쪽에 밀수품을 숨기는 '커튼치기' 등 고전적인 방법에서 벗어났다.
가짜 명품 상표 위에 이름 없는 상표를 덧붙이거나 본 제품과 상표, 포장재 등을 다른 각각 컨테이너에 분리해 수입하는 등 교묘해지고 있다.
적발 실적이 늘어나자 인천세관은 400㎜ 두께의 철판까지 투과해 내용물을 판독할 수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내년 8월 남항에 추가로 배치, 인천항에 모두 3대의 컨테이너 검색기를 운용할 방침이다.
'못말리는' 짝퉁밀수
인천항 올 170건·1360억대적발 방법·품목 다양… 갈수록 기승
입력 2006-12-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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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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