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미래산업의 핵심분야로 손꼽히는 첨단의료산업의 핵심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27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왕규창)과 가천의과학대학교 뇌과학연구소(소장·조장희) 등 2개 기관과 동시에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구상하는 송도경제자유구역 내 인천바이오메디컬 허브 구축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유전체분야 앵커연구소인 동아시아유전체센터를, 가천의과학대학교 뇌과학연구소와는 첨단의료기기분야 앵커연구소인 뇌과학센터를 각각 구축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소와 기업유치활동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인천바이오메디컬허브는 송도의 약 75만평 부지에 구축예정이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짐으로써 인천은 정부가 진행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사업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대학은 물론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여부와 관계없이 인천에서 메디컬 허브 구축의 첨병역할을 계속하기로 했다. 특히 시와 이들 대학은 송도에 추진 중인 국제학술연구단지의 핵심시설로 자리매김을 하고, 연구인력을 활용해 인천을 세계적인 첨단의료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서울대 의과대학은 인간유전체연구소를 중심으로 2001년에 한국인 유전체지도를 최초로 작성했고, 2002년부터는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질병유전자 발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등 동아시아 유전체 의학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천의과학대 뇌과학연구소는 뇌과학 및 의료영상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조장희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 PET-MRI 퓨전영상시스템 개발을 핵심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신기원을 이룩하게 될 것으로 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는 바이오메디컬허브를 통해 의료서비스, 신약개발, 의료기기, 유전체 및 재생의학 분야를 포함하는 첨단의료 계통의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인천에 대한 세계 의료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