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니어 선수권과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석권한 '피겨 여왕' 김연아(16)가 재학중인 군포 수리고등학교가 27일 오후 교내 수리교육문화관 3층 체육관에서 개관식 및 빙상부(피겨 스케이팅) 창단식을 갖고 본격 출범했다.

현종민 교장을 비롯 노재영 군포시장, 박종화 군포의왕교육장, 강인수 도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장학사, 교직원, 학생,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창단식에선 테이프 커팅과 경과 보고, 빙상선수 소개 및 표창, 김연아 세계 대회 우승 장면 상영, 팬 사인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창단식장에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학교 선·후배 및 동료, 교직원들로부터 환영의 박수를 받는 등 지역 각계 각층으로부터 상과 격려금을 잇따라 받았다.

도교육청은 '희망경기학생대상 체육부문' 표창장과 특별훈련비증서(400만원)를 김연아에게 전달했고 환경재단은 '2006년 세상을 밝게 해준 77인' 기념 상패를, 학부모 후원회는 장학금을 주는 등 김연아에 대한 격려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현 교장이 김연아에게 시니어그랑프리대회 우승 트로피를 건네자 식장은 온통 박수 소리와 환호의 물결이 이어졌다.

현 교장은 창단사에서 "김연아와 전국 남자 피겨부문 우승자 최현수 등 우수 선수들을 주축으로 빙상부가 창단돼 매우 뜻 깊다"면서 "수리고가 세계 피겨 스케이팅의 산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노 시장은 축사에서 "피겨 꿈나무 육성을 위해 군포에 실내 아이스링크를 반드시 건립하겠다"며 국제 빙상장 건립을 약속했다.

김연아는 사인회를 마친 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리고 빙상부는 김연아와 최현수(남·2학년) 등 2명의 선수와 이상진(수리고 예체능부장) 감독, 조성만(피겨대표팀 코치) 코치 등으로 구성됐으며 내년 2명의 선수를 추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교육부, 도교육청, 군포시 등으로 28억6천만원을 지원받아 이날 함께 개관한 수리교육문화관은 종합세미나실 1실과 교과연구실 5실, 수준별 학습실 4실, 교과특별교실 4실, 다목적 실내체육관 1실이 갖춰져 있으며 김연아의 유니폼 등이 전시된 역사관 코너도 마련됐다.

=군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