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항만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더 싸게,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항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2005년 7월 출범했으니 인천항만공사는 아직 그 역사가 2년이 채 안됐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해년 벽두에 만난 서정호(53) 인천항만공사 사장에게선 자신감이 배어나왔다. 서 사장은 "이제 어느 정도 인천항만공사가 중심을 잡았다고 본다"며 "현재 현금 보유력으로 볼때 재정적으로도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섰다"고 자신했다.

지난 1년반은 신생 조직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고, 더 효율적인 항만 운영을 위해 몸을 추스렸던 시간이었다는게 그의 설명.

서 사장은 "항만은 배와 화물이 많이 들어올 때 살아난다"며 "그동안 다진 기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더많은 선박과 화물이 인천항을 거쳐갈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겠다"고 말했다.

그 첫번째로 지난 1일 0시부터 인천항 내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선박들을 대상으로 항만 이용료 20% 할인이 시작됐다.

서 사장은 "올해 북항이 본격 가동되면 내항의 물량이 일부 빠져나가 내항 시설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내항 신규 물동량 창출을 위해 올 하반기에는 이용료 감면 혜택을 일반 화물선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고객 제안 및 오피니언리더 제도도 올해 일어날 변화 중 일부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도 역시 올해보다 강화된다.

서 사장은 "국내외적으로 항만간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고, 특히 환황해권 항만들 간에는 리딩포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 항만배후단지를 조속히 개발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또 "인천항만공사는 지역사회의 요청과 성원에 힘입어 설립됐고, 앞으로도 인천이란 지역에 뿌리를 둘 기업"이라며 "지역밀착 경영을 더욱 강화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