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의 해를 맞은 여·야의 대권주자들이 4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 4일 한나라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가 조진형 시당위원장 안상수 시장, 박창규 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축하 떡을 썰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한나라당의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한나라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인사말에서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해"라며 "정권교체로 무너져 가는 경제를 살려내고 국가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중병을 앓고 있다.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에 울리고 있다"며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국가와 국민 앞에 대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인사말은 마치 후보연설을 듣는 느낌이었다. 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만들었는 데 얼마나 속이 터지겠냐. 무늬만 경제자유구역이지 학교·병원 하나 제대로 세울 수 있냐"며 "규제도 풀고 인천에 모든 권한을 맡겨 투자가 몰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또 "글로벌서비스시대를 인천에서 열어 나가는 꿈. 손학규와 함께 열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4일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근태 의장이 김교흥 시당 위원장, 최기선 전시장, 국회의원들과 함께 축하 떡을 썰고 있다. /임순석기자·sseok@kyeongin.com
같은 날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인천시당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기대에 비해 못 미쳤다. 더욱 분발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도 "기존의 집권 여당이 시도하지 못했던 정책을 추진한 과정이 있었고, 서민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남북 협력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의장은 "남북간의 협력과 대화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6자회담에서 뚜렷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고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작년 10월9일 북한 핵실험은 명백한 잘못이다. 핵은 폐기돼야 하고 비판과 함께 준엄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했었다"며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우리 60~70년대 누나 형들이 가졌던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미 북한은 시장경제로 들어오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고 북한과의 협력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