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고 수석 연주자들로 구성된 '베를린 필하모닉 옥텟(Berlin Philharmonic Octet)'이 오는 16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힌데미트, 헨체, 블라허, 테리헨, 슈토크하우젠, 윤이상 등 저명한 현대작곡가들이 작품을 선사했던 '베를린 필 옥텟'은 베를린 필 멤버들이 구성한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베스트팔렌 현악 4중주단, 브란디스 현악 4중주단 등 많은 실내악 앙상블 가운데 70여년의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들은 1928년, 슈베르트의 8중주곡을 연주하기 위해 모인 것을 시작으로 고전과 낭만 시대는 물론 기존 레퍼토리를 8중주로 편곡한 다수의 곡들을 다루고 있다. 멤버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관현악단의 톱 연주자 및 세계 일류급으로 꼽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됐으며,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각 도시에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 피아니스트 김정은
당시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을 했었으나 1954년 처음으로 7주간의 남미투어를 계획, 그 때부터 시작된 미국, 캐나다에서의 여러 차례 연주여행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그 후 아프리카,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호주, 구소련, 이스라엘 등 각 나라 및 잘츠부르크, 루체른, 에든버러, 베를린 등의 국제음악제에도 자주 초대돼 일본에서는 1957년 첫 방문이후 정기적으로 방문을 하고 있다. 또한 1982년에는 베를린 필 창립100주년기념연주회에도 참가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모차르트 호른 5중주를 시작으로 올해 탄생 210년을 맞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 8중주 F장조를 연주할 계획이다. 역사적인 초연을 했던 곡들이 아니라 아쉽지만, 정갈하고 기품있는 현과 관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곡들이다. '송어'의 협연은 프랑스에 거주하며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정은이 맡는다.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4만원. 문의:(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