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사거리나 사고 다발지역엔 신호 위반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단속에 앞서 사전 안내와 홍보가 있어야하는 게 아닌가 싶다. 운전을 한지도 10여년이 넘었지만, 단속 카메라를 발견할 때면 불안하고 초조하다. 혹 단속 카메라에 걸리지나 않았나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사고를 막자고 설치한 카메라가 되레 사고를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필자는 단속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 곳을 통과할 때면 신호에 걸리지 않으려고 어떤 때는 빨리 달리기도 하고, 신호가 끊기지않나 하는 조바심에 머뭇머뭇하다 카메라 앞에서 적색신호를 받은 적도 있었다.

이럴 땐 단속카메라에 혹 찍히지는 않았나하는 맘에 기분도 좋지않고 벌금에 벌점을 생각하다 운전의 집중력마저 잃을 때도 있다. 이처럼 센스나 감각이 둔한 운전자는 지레 겁을 먹거나 더듬거리다 교통 흐름을 저해하거나 접촉사고를 낼 수도 있다.

단속 카메라를 설치,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사고를 미연에 차단하는 효과와 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는데는 좋은 강구책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단속 카메라 설치 지역 어느 시점에서 경고등을 설치해 알려주거나 홍보했으면 어떨까 한다.

카메라나 신호등 위에 타임시계를 달 수도 있을 것이며 파란 점멸등을 달아 이 등이 하나하나 꺼지게 해 멀리서도 운전자들이 예측하며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한다든지 방법은 여러가지 있을 것으로 본다.

관계기관에선 단속보다 교통안전과 질서를 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면 연구 보완해 주길 바란다.

/조규택(인천 남구 학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