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을 못받아 어려움을 겪어 온 공항철도 인천지역 3개역 추가 건설이 2단계 개통시점인 오는 2010년으로 미뤄졌다.

1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는 3월 23일 개통 예정인 공항철도 1단계 사업구간(인천공항~김포공항) 가운데 경제자유구역 내에 있는 용유·영종·청라역 건설을 2단계 구간(김포공항~서울역) 개통시기에 맞추기로 결정했다.

시는 그동안 용유역 104억원, 영종역 252억원, 청라역 514억원 등 870억원의 사업비 중 50%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해 왔으나 건교부측이 '개발수혜자인 인천시가 설치비를 전액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지원이 사실상 무산됐다.

시는 이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있는 영종역의 경우 공동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건설하도록 지난해 말 협약을 체결했다.

청라역도 청라지구 개발주체인 토공에서 사업비를 부담해 건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별도의 개발사업자가 없는 용유역은 시 예산을 투입해 직접 건설하는 쪽으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시의 계획대로 이들 3개 역사가 신설되면 공항철도 인천구간은 용유~인천공항~공항화물청사~운서~영종~청라~검암~계양 등 8개 역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