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경기예총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막바지 득표전이 치열해지면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차기 경기예총 회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는 남궁원(60) 남송미술관 관장과 양인석(62) 전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으로 양자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6개 시군 예총회장, 장르별 각 시군 협회장, 9개 도단위 협회장 등 223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양화가이자 경원대 응용회화과 교수로 재직중인 남궁 후보는 '예술인 출신'임을 강조하며 막판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고 양 후보는 도문화정책국장과 경기문화재단 사무총장 등의 문화예술관련 공직 경력을 앞세워 표몰이에 나서고 있다.

남궁 후보는 '회원단체 화합 및 창작 안정성을 통한 예총 위상 재정립'과 '경기예총의 독립법인화'를, 양 후보는 '권역별 예총 활동의 활성화'와 '기획·정책 사업단 운영 및 교육시스템'도입을 이번 선거에 각각의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선거열기가 가열되면서 후보자들의 음식 제공설까지 나도는 등 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혼탁 양상 조짐을 보이는 등 문제점을 낳고 있다.

특히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해 중앙회 일부 협회까지 가세하면서 지역 협회와 불신 조장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초 예총 선거관리위원회가 내세운 '깨끗한 선거' 공약을 무색케 하고 있다

경기예총 선거는 지난 5일 의정부(북부권)를 시작으로 8일 안양(동부권), 9일 안산(서부권) 등 3개 권역에서 공약발표회를 가졌으며 11일 안성(남부권)에 이어 15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2층 컨벤션홀에서 마지막 공약발표시간 뒤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