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동부두 7·8번 선석 컨테이너 건설을 놓고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평택시는 접안 능력의 규모가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고있는 반면, 평택해수청은 규모는 변경된게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평택시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7·8번 컨테이너 부두 처리 능력과 관련, 선석의 접안 능력이 5만t급에서 2천TEU급(3만t급)으로 조정되는 것은 항만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해양수산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시는 선석의 접안 능력이 5만t급 이하로 축소될 경우 현재 세계적 해운의 특징인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역행될뿐 아니라 중형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 유치가 불가능해 평택항의 발전 및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초래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7·8번 선석의 접안 능력이 축소될 경우 당초 15m 계획이었던 전면 수심이 낮아질 수 있어 중·대형급 선박의 평택항 유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접안 능력 변경은 평택항의 성장 가능성 문제로까지 비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은 "처음 일반 부두로 개발 계획이었던 7·8번 선석은 2003년께 기능만 컨테이너 부두로 변경됐을뿐 규모는 바뀐게 없다"며 "280m였던 선석의 안벽 길이도 선석기능 변경 전·후 아무 것도 달라진게 없다"고 밝혔다.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동부두 7·8번 선석의 규모, 전면 수심도 당초 건설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