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2013년까지 입체복합도시로 탈바꿈할 인천 가정오거리 주변 29만평과 영종지구(578만평)의 도시이름을 짓는다.

시는 "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가정오거리 주변의 도시명칭을 국제적 수준의 최첨단 입체복합도시에 걸맞게 바꿀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주변 29만평을 국내 유일의 최첨단 입체복합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대상지 중앙부에 초고층 쌍둥이빌딩을 세우고 그 주변에 업무·상업·주거시설을 배치하겠다는 게 시의 구상. 경량전철·간선급행버스 등 대중교통은 도시 지하로 통과하고 지상은 광장 등 보행자 중심으로 꾸며진다.

일반 시민은 가정오거리에 새로운 도시가 생긴다고 해서 흔히 '가정뉴타운'이라고 부르고, 공무원들은 '인천인터시티(Incheon Inter City)'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인천인터시티'는 가정오거리가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인천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식 명칭은 아니고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명칭이다.

시는 올 상반기 도시명칭 선정을 위한 위탁 계약을 전문업체와 맺고, 오는 8월 관계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어 10월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올 연내 도시명칭을 확정키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영종지구 1단계 578만평 개발사업에 어울리는 사업지구 명칭을 오는 2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한다.

중구 운서·운남·운북·중산동 일원 578만평으로 구성된 영종지구에는 택지, 상업, 업무, 산업·물류,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지구'의 명칭과 혼동돼 새이름이 필요하다는 게 인천경제청 설명이다.

또한 이번에 명칭을 공모하는 '영종지구'는 미래지향형 고품격 도시의 특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국제적 감각이 떨어져 외국인들에게 이 지역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한편, 시는 가정오거리의 랜드마크인 쌍둥이빌딩 건립을 위해 오는 10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참여사업자를 선정한 뒤 12월 특수목적법인·회사(SPC)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는 쌍둥이빌딩 건립사업에 렌조피아노·헬뮤트얀·존저지·리벤스킨트 등 세계적인 유명 건축가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