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임용 면접시험장에서 일부 수험생들에게 모범답안이 공개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수험생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17일 인천시교육청 및 수험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 실시된 인천지역 초등교사 임용 면접시험에서 총 18개 고사장 가운데 제8고사장(상인천여중)에서 면접관에게 제공돼야 할 '성취기준'(모범답안)이 8고사장에서 면접시험을 본 수험생 20명에게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날 면접시험은 수험생이 한명씩 시험장에 들어가 A·B·C·D·E유형 등 5가지 유형의 문제지 중 하나를 뽑고 나서 별도의 테이블에서 3분 동안 답변준비를 한 뒤 5명의 면접관 앞에서 답변을 하는 식으로 치러졌다.
성취기준은 수험생들이 답변준비를 하는 테이블에 놓여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시험을 본 일부 수험생들은 "테이블에 성취기준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설마'하는 심정에 성취기준에 제시돼 있는 답변은 피하고 소신껏 답변하라는 줄 알고 나름대로 답변을 재구성했는데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겠다"며 혼란스러워했다.
이날 면접시험에는 1차 필기시험에 합격한 366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2차시험인 면접등을 거쳐 지난 12일 최종적으로 300명이 합격, 66명은 탈락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행정요원이 착오로 성취기준안을 시험장 내 테이블에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8고사장의 탈락률과 다른 고사장에서의 탈락률 등을 비교한 결과, 별 차이가 없었고 면접시험의 성격이 상대평가인 점 등으로 미루어 이날 면접시험이 당락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수험생들은 "엄격하고 공정하게 치러져야 할 초등임용경쟁시험에서 있어서는 안될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교육청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재시험 논란까지 일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초등임용 면접답안 노출
일부시험장 수험생 답변준비테이블에 배치 파문
입력 2007-01-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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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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