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외국어고교 및 국제고등학교의 2008학년도 입시에서는 계산을 필요로 하는 과학·수학 문제가 나오지 않는다.

또 영어 듣기·독해, 심층 구술 면접, 학업 적성검사 등 모든 시험 문제는 10개 외고·국제고가 문제은행식으로 공동 출제하고 내신 성적 반영률과 내신 성적 우수자 무시험 특별전형도 확대된다.

경기도교육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8학년도 경기지역 외고·국제고 신입생 입학전형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도내 10개 외고·국제고는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할 때 '입시문제 공동출제위원회'를 구성,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내에서 문제은행식으로 공동 출제하고 중학교 교사를 검토위원으로 선정해 '출제된 문제가 중학교 수준인지' 여부를 검토한다.

각 외고·국제고는 공동출제위원회가 출제한 문제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 신입생 선발 시험을 치르게 된다.

교육청은 또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않고도 외고·국제고에 진학할 수 있는 '무시험 특별전형'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 평균 12.1%에 불과했던 내신성적 실질 반영률도 각 학교 자율로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출·결석 상황과 봉사활동 여부 등 비교과 영역의 점수도 모든 외고·국제고의 입시에 확대 반영하기로 했다.

이 개선안을 토대로 한 각 외고·국제고의 구체적인 '입시요강'은 오는 9월말 각 학교별로 확정·공고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발표된 '서울시교육청 외고 입시 개선안'과는 달리 경기도교육청의 개선안은 각 학교장의 학생 선발권과 학교 경영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는 범위내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