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저녁 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 다이빙 풀장에서 스킨스쿠버 동호회인 수중탐험대(대장·김동주) 회원들을 만났다.
준비운동을 마친 이들은 공기탱크와 납벨트 등 무거운 장비를 몸에 걸치더니 하나둘씩 물 밑으로 스며들었다. 숨쉴 때 나는 기포(氣泡) 소리 외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물 밑에서 그들은 수신호를 주고 받으며 한 마리 돌고래가 된듯 자유롭게 유영했다.
무릎 관절이 좋지않다는 경력 4년차의 유경하(48)씨는 "입수하면 수압때문에 전신마사지를 받는 느낌으로 통증이 금방 가신다"고 스킨스쿠버 예찬론을 펼쳤다.
곁에 있던 이성태(42·경력 5년)씨도 "일단 물 속에선 잡념이 없어져 그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확 풀린다"고 거들었다.
스킨스쿠버는 실내에서 8일간 기초교육(이론 4일·실기 4일)을 받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장비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스킨스쿠버 경력 2년차인 채진석(44)씨는 "처음 필수장비 구입에 60만~7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며 "오히려 골프보다 비용이 더 저렴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바닷속 탐험을 다녀온데 이어 오는 26일 다시 한번 필리핀으로 2차 원정을 떠난다.
신상진(44·경력 8년)씨는 "실제 바닷속은 상상 이상의 모험으로 가득차 있다"며 "열대어나 바닷거북 등 다양한 수중생물을 조우하면 나 스스로가 자연 그 자체가 되어버린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야외 잠수시 바닷속 지형을 숙지한 뒤 2인1조로 함께 입수한다"며 위급 상황에 철저히 대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