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슈퍼마켓 대표들이 상권을 지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는 등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영세한 중소업체가 대형유통업체와 경쟁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다. 대형업체의 저가와 물량공세에 맞설 중소업체는 거의 없다할 것이다. 대형유통점의 출점이 확대되면서 동네슈퍼까지 못살게 굴자 급기야 소상공인단체가 거리로 나선 것이다.

중소상인의 이번 행동은 생존권 차원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늘어나는 대형점을 법으로 규제해 달라는 것은 자유경쟁시대에 할수 있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으로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소규모 슈퍼까지 공략하는 대형마트 등은 다시한번 생각해 볼일이다. 동네슈퍼, 즉 가게는 예부터 정과 정보가 오가는 마을 공동구역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같은 분위기가 사라졌다.

첨단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뭔 얘기냐고 할수 있지만 각자가 할 일이 다르다는 말이다. 대형유통점이 중소업체와 경쟁을 해 위기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은 뭔가 잘못된 듯한 인상이다. 정부도 경쟁이 아닌 서민의 가게인 중소업체의 살길을 열어 주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진 경 호(수원시 영통구 영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