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24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서식하고 있는 저어새 등 10종의 동물을 DMZ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선정, 범지구적 차원의 보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특정지역의 생태적·지리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로서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는 종을 뜻한다.
환경련이 선정한 DMZ 깃대종은 한강 하구와 강화 갯벌에 찾아오는 저어새(지구상에 1천600마리만 생존 추정) 외에 서해 백령도 주변에 서식하는 물범, DMZ에서 겨울을 나는 두루미, 한강하구의 생태적 특징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종인 개리 등이다.
또 철원평야와 DMZ에서 겨울을 나는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한강 갈대밭이나 관목이 우거진 곳에서 쉽게 발견되는 고라니, DMZ일대 산간계곡에서 서식하는 열목어, 겨울에 강원도 화진포 등지에서 목격되는 혹고니 그리고 DMZ의 백두대간, 설악산 등지에서 약 700마리 정도 서식하는 산양 등이다.
환경련 관계자는 "DMZ는 동아시아의 중요한 생태계지만 50년이상 억눌려 왔던 지역주민의 개발욕구가 현실화 되면서 생태계 파괴가 진행되고 있다"며 "한강하구와 철원평야, 동부산악지대 곳곳에서 멸종 위기에 몰린 국제적 보호 종의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환경련은 앞으로 자체 습지위원회와 DMZ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깃대종 등 멸종위기 조류보호에 대한 대대적인 보호캠페인을 벌여 국내·외적으로 DMZ생태계보호 필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비무장지대 서식동물 10종 깃대종으로 선정·보호해야"
환경련, 생태계 파괴로 저어새등 멸종 우려
입력 2007-01-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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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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