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아시아인들의 동계 스포츠 제전' 제6회 중국 창춘(長春) 동계아시안게임이 오는 28일 개막해 2월4일까지 8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지난 1996년 하얼빈 대회 이후 11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6개국에서 선수 816명 등 총 1천1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빙상과 스키,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총 47개의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164명의 선수단 중 배창환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단장으로 한 본진 110명이 25일 현지에 도착한 한국은 종합 2위 수성을 목표로 마지막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지난 1986년 제1회 삿포로 대회부터 참가했던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1999년 강원도 용평대회 때 2위로 올라섰고 4년 전 제5회 아오모리 대회에서도 중국을 따돌리고 일본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개최국 중국이 200여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1위 탈환을 노리는 가운데 한국은 '효자종목' 쇼트트랙을 앞세워 일본과 치열한 종합 2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은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종합 2위의 향방도 결정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남녀부 3관왕에 오른 안현수(한체대)와 진선유(단국대 입학 예정)가 쇼트트랙에 걸린 전체 8개의 금메달 싹쓸이에 앞장서고 기량이 날로 향상되는 이호석(경희대)과 변천사(한체대)도 메달 사냥에 힘을 보탤 전망.

특히 안현수는 아오모리 대회 3관왕에 이어 2회 연속 3관왕과 함께 500까지 전관왕 욕심을 내고 있다.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에서 동반 금메달을 수확한 이강석(한체대)과 이상화(한체대 입학 예정)도 상승세를 몰아 아시아 빙속 최고의 스프린터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위 위업을 이룬 한국 빙속의 '맏형' 이규혁(서울시청)도 남자 1천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500에서도 후배 이강석과 메달 경쟁을 벌일 태세다.

알파인 스키에선 남녀 간판 강민혁(용평리조트)과 오재은(국민대)이 설원에서 금빛 역주를 노리고 남자 컬링도 한·중·일의 치열한 3파전 속에 대회 2연패를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