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이하 남동산단)의 주차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 등 대형 건물이 신규로 건립될 예정인 반면 기존 주차시설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25일 인천시와 남동구에 따르면 현재 남동산단내 공용주차장은 4곳으로 모두 2만4천647㎡(약 7천455평)에 이른다.

이중 논현동 470 일대 4천99㎡(1천239평)와 고잔동 970 일대 1만548㎡(약 3천190평)는 수인선 착공에 따라 오는 3월까지 철도공사에 반환해야 한다. 이번에 반환 예정인 공용주차장 부지 면적은 남동공단내에서 운용중인 전체 공용주차장 면적의 60% 가량에 해당한다.

이들 공용주차장은 남동산단내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남동구가 지난 2001년 남동산단을 분양한 한국토지공사로 부터 무상 임차해 공용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가 지난 2006년 11월 발표한 남동산단 주차시설 현황에서도 남동산단내 주차난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장을 찾지못해 불법 주차하는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시간당 9천438대가 불법 주차 차량으로 적발됐다.

남동산단내 입주한 제조업체들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2%는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답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공용주차장 반환으로 기존 주차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된다"며 "남동역사 등이 건립되면 주차장 부지를 최대한 확보하도록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 최문식 회장은 "남동산단은 공장용지가 상승에 더해 주차난으로 제 기능을 상실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며 "주차난은 물류비 증가로 연결되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