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 주민들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동구 관내 구간의 노선변경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동구의원들은 지난 25일 동구 구간 고속도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김포) 민간투자사업은 오는 2011년 완공예정으로, 현재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 이 고속도로 중 동구구간은 배다리~삼두아파트 인근~현대제철 인근~북항에 이르는 약 2.4㎞로, 지하 36~52 깊이의 지하터널로 계획돼있다.

이에 대해 동구주민들은 이 구간이 아파트와 상가 지역 밑을 통과하는데다 지반이 갯벌로 이뤄져 있어 위험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신 이들은 중봉로~만석부두~청라지구로 노선을 바꿔 고속도로가 동구 외곽부를 지나도록 요구.

실제로 주민들이 요구한 노선은 지난 2005년 4월께 다른 민간사업자가 제안해 관련 구의 의견수렴을 받았던 것이다.

동구의회 관계자는 "긴급회의를 통해 2월께 건설교통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전문가가 참여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며 "의회차원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