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설 선물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상황임에도 설 선물을 마련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설 선물의 품목별 구입요령과 시기, 트렌드 등에 대해 제시해 눈길을 끈다.
<편집자 주>




■ 2007년 설 선물 트렌드

크게 웰빙과 선물세트 수요계층 양극화로 구분할 수 있다. 웰빙 관련 상품매출이 매년 30%가량 고속 성장세를 보이자 각 백화점에서는 올리브유, 와인, 친환경 과일 등의 웰빙류 선물세트를 지난해 보다 30%가량 늘렸다.

또 소비 수준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백화점에서는 고품격 프리미엄 선물세트 상품군 위주로 주력 선물세트를 밀고 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비누세트, 화장품세트 등 저가의 생활용품 위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 설 선물세트 품목별 구입요령 및 구입적기

▲청과 및 수삼, 더덕, 자연송이, 장뇌삼 등은 지난해 수확된 저장상품으로 지난 추석과 상품성을 비교한다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물론 냉장상태로 유통업체마다 상품보관을 하고 있지만 선물받는 사람에게 보다 신선도 좋은 상품을 전해 주려면 가급적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향이 생명인 자연송이의 경우, 지난해 9월초에 수확돼 냉동상태로 유통업체에서 보관하는 만큼 냉동이 확실히 돼 있는지를 체크해야 하며 얼지 않은 상태라면 향이 떨어진 제품일 수도 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수확시기 및 생산일자를 체크해 비교적 최근에 수확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공산품·주류 등은 유통기한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특별한 구매시기가 없다고 생각하나 가장 많이 구입하는 가격대의 선물세트는 품절을 고려해 조기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보통 통조림, 햄, 비누선물세트 등 가공식품 및 공산품은 1만~3만원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격대이고, 단체 구매도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가장 많이 선호되는 가격대의 상품은 조기 품절될 수 있다. 배달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가급적 늦게 구입하는 것이 보다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다. 공산품은 선물세트 영업 후반부에 갈수록 제조업체가 특가상품으로 가격을 내리거나, 또는 10세트 사면 1개를 더 증정하는 덤 행사가 진행돼 비교적 알뜰하게 선물세트를 장만할 수 있다.

▲굴비, 옥돔 등 선어 및 건어물류는 구입 시기보다는 상품성을 가장 염두에 두는 만큼 구입시기에 비교적 자유롭다. 굴비는 살아있는 느낌이 날 정도로 눈이 선명하고 비늘이 촘촘하게 고루 분포돼 있는 제품이 좋고 굴비 머리는 둥글고 두툼한 것이 좋으며 굴비 특유의 노란빛을 띠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옥돔은 깨끗하고 냄새가 없는 것, 300~450g 정도의 중간 크기, 멸치는 맛을 봤을 때 짜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것이다.

 
 
 
   
 
다만 제수용 선어의 경우에는 선물의 유용성을 생각하면 보통 설시즌전에 주부들이 장을 보는 만큼 설 차례상 준비에 앞서 여유롭게 보내는 것이 좋을 듯 보인다. 신선도를 생각하면 유통업체가 가장 늦게 배송할 수 있는 날, 선물 받는 사람이 가장 늦게 받을 수 있는 날을 조합해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정육선물세트는 갈비, 스테이크용, 불고기용 등이 주로 판매되는 만큼 후반부로 갈수록 물량이 부족할 수 있다. 얼리지 않는 프레시 상품의 경우에는 작업을 거쳐 판매되는 만큼 오후보다는 오전에 구입하는 것이 품절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설 선물은 짧은 연휴로 인해 귀성을 포기하는 고객들이 많아 선물세트 배송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물 배달지에 대한 택배 운영 스케줄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