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풍무동에 들어서는 대형 할인점 홈플러스의 건축허가 조건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는데도 준공승인이 나 개장을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3일 김포시와 풍무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7월 홈플러스는 포화상태인 지방도 307호선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홈플러스앞에서 장릉공단길까지 연결되는 중로 2-5호선 560의 도로를 개설하는 조건으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해 건축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장을 앞둔 현재까지 도로개설은 지지부진해 홈플러스 주변 240만 공사가 끝났을뿐 나머지 320구간은 5월이나 돼야 공사가 완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4만여세대가 살고있는 풍무동의 주도로로 하루 통행량이 6만여대를 넘는 307번 지방도의 교통여건이 극히 열악해 수시로 교통체증 현상을 빚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규모 교통수요를 유발하는 대형 매장의 개장을 묵인하는 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강경구 시장과 풍무동 주민간의 새아침대화에 참석한 허현희 주부는 "도로개설 등 주변여건이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매장이 문을 열면 그로인한 교통체증 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며 "도로가 개설될 때까지 개장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강 시장은 "준공승인까지 난 매장의 개장을 무작정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며 "미개통구간에 대한 공사를 서둘러 주민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측은 시가 공사를 맡고 있는 320구간중 장릉공단쪽 도로부분에 있는 묘지 3기의 이장문제가 협의되지 않아 개설이 늦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시일내에 협의를 마치고 공사를 서둘러 개통시키겠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맡은 240구간은 완료돼 시에 기부채납까지 마친 상태로 개장과 관련된 조건은 충족한 상태"라며 "교통상황과 관련된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건물에대한 준공승인을 받아 이달말 개장예정인 홈플러스는 대지면적 16,418㎡, 지하2층 지상 3층 규모인 건축연면적이 27,869㎡로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