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예술전용극장과 서울아트센터 등 독립영화계의 숙원인 전용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디포럼, 서울독립영화제 등의 행사가 아니면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독립영화를 위한 상영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물론 독립영화 전용관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독립영화인들이 되겠지만 그곳에서 창출되는 부가효과는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과 한국영화계에 미치게 될 것이다.
그간 한국의 독립영화는 몇몇 국내외 영화제와 간헐적인 상영회에서나 접할 수 있었고 그나마도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해마다 많은 영화가 만들어져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영화제 등에서 상영이 되는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관객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잊히는 실정이다. 또한 기존 상업영화에 싫증을 느낀 관객들이 새로운 영역으로 추구하고 있는 독립영화를 향유할 수 있는 근거지가 애초에 없었다.
개인 또는 동아리, 단체 등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을 제작한 예비 창작자들이 그들의 작품을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더욱 독립영화계로부터 소외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멀티플렉스의 증가로 스크린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 기형적인 현상이 증폭되고 있다.
예전부터 예술영화 전용관을 표방하며 운영됐던 코아 아트홀 등 극장들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문을 걸어잠그는 실정이고 일부 상영관이 개관했지만 이곳에서도 외국의 극예술영화만을 소개하는 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영화 전용관은 관객과 독립영화가 일상적으로 만나는 소통의 장이다. 자유롭게 창작된 독립영화의 존재를 알리고 관객들의 평가를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다.
전용관이 많이 생겨날수록 보다 많은 관객들의 시선이 쏠리게 될 것이고 독립영화는 우리 영화계의 또다른 영역을 만들어갈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속에서 최근 대형 멀티플렉스 업체인 CGV는 독립영화 전용관을 신설하는 등 급증한 독립영화 관객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인디포럼에서 원승환 한국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은 "대부분의 독립영화들은 아직도 영화제를 통한 상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영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우리 독립영화의 현실에서 독립영화 전용관은 절대적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용상영관 속속 등장… 가뭄끝에 '단비'
다양한 영화 보기 높아진 관객욕구 영향 멀티플렉스CGV 전용관 신설 관객 홍보
입력 2007-02-1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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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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