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월 완공예정인 부천시 원미구 상동 2만5천여평 규모의 실내스키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는 종합체육시설 알티스돔 신축공사현장.
   (주)정인코아측이 신축중인 국내 최초 실내스키돔인 알티스돔(Altisdome)내 푸드코트와 스포츠몰 등의 상가분양과정에서 당초 계획을 변경해 추가로 점포를 분양한 것으로 드러나 초기 분양자들이 집단반발하고 있다.

   또한 정인코아측은 분양자들 몰래 실내스키장 슬로프를 일방적으로 설계변경하고 대형식당 직영운영 방침을 굳힌 것으로 나타나 분양자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19일 부천시와 (주)정인코아 등에 따르면 알티스돔은 지난 2004년 3월 건축허가를 받아 올 6월 완공예정으로 대지 2만5천평 규모의 국내 최초 실내 스키돔으로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는 대규모 종합체육시설이다.

   시행사인 정인코아측은 지난 2004년 실내스키장과 수영장이 들어서는 지상 4층 지하 3층 5천여평 규모의 스키돔 건물내에 체육활용시설 명목으로 푸드코트와 스포츠몰 등 상가시설 용도로 160여명에게 175개 점포를 분양했다.

   그러나 시행사측은 당시 평당 3천여만원대에 달하는 고분양가에 따라 이윤확대를 위해 추가로 44개 점포를 분양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월 당초 직선과 곡선 복층으로 설계된 스키장 슬로프 설계를 공사비용절감과 안전상의 이유로 임의로 변경했다.

   알티스돔 계약자협의회측은 "시행사측의 추가분양으로 점포운영상 매상이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며 "분양자들 몰래 추가분양한 것은 명백한 사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분양자들에게 사전 통보조차 없이 스키장 슬로프 설계를 임의로 변경해 공사비를 아끼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다"며 "곡선형 복층 슬로프는 알티스돔 실내 스키장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설계를 변경하면 그만큼 스키어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시행사인 정인코아 측은 "점포 추가분양은 건축법상으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며 운영상 수익률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다"며 "또한 복층형 슬로프에서 단층형으로 설계를 변경한 것은 국내 최초로 시공을 하다보니 기술상의 문제가 따르고 안전상으로도 벽면이 시멘트로 되어 있는 실내 스키장에서 복층형 곡선 슬로프는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 설계를 변경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키돔 건물 지하 3층에 들어서는 실내 수영장에도 직영 대형음식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시행사측과 기존 분양자들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