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포스트시즌의 잠재적 라이벌인 대한항공과 5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6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서울 중립경기에서 공.수의 우위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3-0(25-16 25-21 25-17)으로 셧아웃시켰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시즌 21승4패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20승5패)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렸고 남은 6라운드 현대와 맞대결에서 챔프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리그 1위를 가릴 수 있게 됐다.

   반면 3강 플레이오프(PO) 확정을 한 경기 남겨둔 대한항공은 프로 출범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루며 올 시즌 삼성과 상대전적에서 1승 뒤 4연패에 빠졌다.

   관심을 모았던 브라질 용병 맞대결에서는 레안드로(삼성)가 22점을 뽑으며 보비(18점.대한항공)를 압도했고 보비의 추격을 따돌리고 득점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삼성화재가 레안드로의 막강 화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 6-6 균형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고희진과 손재홍의 연속 블로킹으로 3점 차로 달아난 뒤 12-9에서 손재홍(13점)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손재홍은 특히 24-16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는 오픈 강타를 때리는 등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2개 등 혼자 7점을 사냥하며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2세트에는 삼성의 `센터 듀오' 고희진과 신선호의 활약이 빛났다.

   고희진은 2세트 10-10에서 상대 용병 보비의 오픈 강타를 가로막아 상대 공격의 맥을 끊었고 신선호도 12-11에서 철벽 블로킹으로 보비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고희진과 신선호는 블로킹과 속공으로 2세트에만 7점을 합작했다.

   대한항공은 설상가상으로 13-14에서 스파이크 후 착지하다 레안드로와 부딪힌 레프트 강동진이 부상으로 빠졌고 삼성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여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삼성은 3세트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레안드로가 상대 블로커 위에서 내리꽂는 강타를 작렬하며 초반 4-0을 만든 뒤 시종 3∼8점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24-17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완승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최하위 KT&G를 3-1(25-17 25-16 22-25 30-28)로 물리치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삼바 용병' 안드레이아 스포르진(24득점)과 김민지(26득점), 나혜원(15득점)이 공격을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