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밀리언셀러를 꿈꾼다"

   모토로라코리아가 스타택을 다시 꺼내들었다.

   한국 시장만을 겨냥해 저가에 내놓은 스타택Ⅲ(모델명 MS900)가 그 주인공.

   이 제품은 세계 최초의 폴더형 휴대전화로 모토로라의 최고 명품 휴대전화 스타택의 디자인과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스타택Ⅲ는 블랙컬러에 흠이 나지 않는 독특한 전면부 재질, 폴더가 접히는 부분의 양쪽 숄더라인,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폴더 앞 부분, 폴더를 여닫을 때 생기는 '딸깍'하는 스타택 사운드 등 스타택 만의 독특한 느낌과 스타일을 고수했다.

   특히 기존 스타택 모델과 달리 안테나가 내장된 데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업그레이드 됐다. 문자 메시지 보낼 때의 촉감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키패드 열과 열 사이에 미세한 층이 느껴지도록 했다는 게 상품기획을 담당하는 이지혁 상무의 설명이다.


   아울러 세 가지 색상의 라이트를 적용, 수신 전화, 부재중 전화, 문자 메시지 도착 여부를 알려줌으로써 사용자들이 폴더를 열지 않고도 수신 상태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모든 동영상을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여주는 2.0인치 TFT QVGA LCD, 글로벌 로밍과 같은 유용한 기능에 더해 GPS, 모네타 M-뱅크, 33만 단어의 전자사전, 고음질 MP3 등도 두루 갖추고 있다.

   단 첫 번째나 두 번째 모델과 마찬가지로 카메라를 내장하지 않았다. 30달러대의 저가폰 전용칩(QSC 6010)보다 가격이 더 비싼 퀄컴의 MSM 6100 칩셋을 내장했다. 이 칩셋은 QSC보다 더 빠른 속도로 CDMA 1X를 지원한다.

   스타택Ⅲ는 3월 초 시장에 출시되며, 출고가는 29만7천원이다. 보조금을 감안하면 5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오리지널 스타택은 1996년 출시 당시 디자인과 기능 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모델로 평가받으며 모토로라 휴대전화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즈니스 위크의 96년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택은 출시 이후 4년간 한국 시장에서 130만 대가 판매되는 등 이동통신 시장이 지금처럼 폭발적이지 않았던 당시로서는 유례 없는 성공을 거뒀다.

   모토로라는 2004년 한국 시장에 스타택 두 번째 버전을 내놓았다. 당시 유행과 달리 '기본에 충실하자'는 듯 카메라와 MP3 기능이 없었지만 두터운 마니아층 덕에 나쁘지 않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모토로라 코리아 길현창 사장은 "스타택Ⅲ는 한국 시장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모델"이라면서 "오리지널 스타택의 품격 있는 디자인과 기능성에 모토로라의 현대적 디자인 언어와 최신 기술을 접목한 기능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 마케팅팀의 임정아 이사는 "합리적인 기능과 우수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고려해 스타택Ⅲ가 나왔다"며 "지상파DMB폰이나 3G폰 등 후속 제품 출시여부는 시장성에 따라 결정되므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