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보조금 지급이 이달말 폐지될 예정(경인일보 2월 28일자 19면 보도)인 가운데 영종·용유지역 주민과 정치인을 비롯, 북도면 등 주민들이 함께 힘을 모아 건교부와 인천시를 상대로 투쟁에 나선다.

인천공항 통행료 인하운동 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지난 3일 공항신도시내 주민자치센터 대강당에서 영종·용유지역, 북도면 등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통행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통행료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4일 밝혔다.

통행료 비대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노경수 시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노 시의원을 비롯해 유건호·김정헌 중구의원, 이재구 통추위 위원장 등 10명은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노 의원은 "정의로운 투쟁이기에 동참을 결심했다"며 "주민이 뽑아준 선출직 공무원인 만큼 잘못된 행정을 뜯어 고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행료 비대위는 오는 10일 공항신도시내 영마루공원 잔디구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통행료 인하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영종·용유지역 전 가정이 참여하는 소등행사도 갖기로 했다. 이어 25일엔 10원짜리로 통행료를 내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통행료 비대위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뱃길도 길이란 판결의 부당성을 입증하고 공항철도가 대체도로가 될 수 없음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